
자취생에게 인프라는 곧 제로웨이스트의 실천 가능성이다 나는 앞선 여러 글을 통해 세계 각국의 제로웨이스트 정책, 자취생 실천 루틴, 그리고 문화적 배경을 소개한 바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의 보증금 환급제, 일본의 분리배출 구조, 프랑스의 무포장 소비 문화, 캐나다의 커뮤니티 기반 순환 모델 등은 모두 어떻게 그 나라 사람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생활 안에서 실천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였다. 그 글들을 쓰며 알게 된 가장 중요한 사실은 개인의 실천 의지보다 어떤 인프라 안에 살고 있느냐가 실천 지속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는 점이었다. 그래서 이번 글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접근하고자 했다. 정책이나 캠페인이 아닌, 도시의 공간 설계와 인프라 배치가 실제로 자취생의 실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