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제로웨이스트가 문화가 된 나라를 들여다보려 했을까? 그동안 나는 자취생의 시선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위해 어떤 루틴이 가능한지, 그리고 각국의 정책이나 시스템이 자취 생활과 얼마나 연결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글을 여러 편 작성해왔다.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포르투갈, 뉴질랜드 등 여러 나라 자취생들의 사례를 조사하면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됐다. 그들이 제로웨이스트를 의식적으로 노력해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환경과 문화 안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예를 들어 어떤 나라는 쓰레기를 버리는 데 비용이 들고, 어떤 도시는 음식물 쓰레기 자체가 발생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 놓았으며, 어떤 지역은 리필숍이나 무포장 가게가 학교, 병원, 도서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