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취방 냉장고, 왜 금방 엉망이 될까? 자취를 시작하고 첫 냉장고를 들였을 때는 무척 설렜다. 적당한 사이즈에 칸도 몇 개 있고, 작은 냉동실도 있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 문제는 바로 드러났다. 칸 수는 적고, 수납 구조가 단조롭다 보니 냉장고 속이 금방 뒤엉켰고, 음식이 겹겹이 쌓이며 어떤 재료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자취방 냉장고의 특징은 ‘작고 불편한 구조’라는 점이다. 특히 1인 가구용 냉장고는 보통 소형이거나 중형 미만, 1단~2단 구성이 대부분이며, 서랍 공간이나 보관 전용 칸이 부족하다. 그래서 식재료가 쌓이기만 하면 뒤쪽에 있는 것들을 완전히 잊고 방치하게 된다. 결과는 예상 가능하다. 유통기한이 지난 반찬, 곰팡이 핀 채소, 까맣게 변한 과일이 하나둘씩 나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