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웨이스트가 식습관을 바꾸기 시작한 순간 처음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전에는 제로웨이스트를 ‘쓰레기를 줄이는 캠페인’ 정도로 생각했다. 그저 장바구니를 쓰고,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일회용품을 덜 쓰는 것만 실천하면 된다고 여겼다. 하지만 어느 날, 주방에서 일주일 치 음식물 쓰레기를 비우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쓰레기를 줄이려면, 처음부터 내가 뭘 얼마나 먹는지를 바꿔야 하지 않을까?’ 그 질문은 제로웨이스트의 의미를 완전히 새롭게 바라보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환경을 생각한 선택이 단순히 ‘어떻게 버릴까’를 넘어 ‘무엇을, 어떻게 먹을까’로 이어졌고, 나는 그렇게 식습관을 바꾸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식탁 위에 올라가는 식재료, 그 재료를 선택하는 방식, 보관하는 루틴, 심지어 먹는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