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푸드마켓 앱 ‘잇그린(ItGreen)’ –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싸게, 알뜰하게
혼자 사는 1인 가구의 가장 큰 소비 고민 중 하나는 먹을 만큼만 사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식재료는 2인분 이상 단위로 판매되고,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은 외면당하기 쉽다. 이런 구조 속에서 음식물 쓰레기는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그래서 내가 먼저 추천하고 싶은 제로웨이스트 실천용 앱은 바로 ‘잇그린(ItGreen)’이다.
잇그린은 유통기한이 임박했지만 품질은 문제가 없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다. 이 앱을 통해 나는 종종 냉장 반찬, 냉동 식품, 간편식, 과일 등을 기존 가격보다 30~60% 저렴하게 구매해왔다. 가장 큰 장점은 ‘먹을 수 있는 것을 버리지 않게 돕는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제품마다 남은 유통기한 정보가 표시되며, 소비자는 이를 참고해 필요한 만큼만 빠르게 소비할 수 있다.
혼자 사는 나에게 가장 유용했던 기능은 소량 구매 가능성이다. 일반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소포장 제품’이나 1개 단위 할인 상품도 종종 올라오는데, 이 덕분에 나는 식재료를 남기지 않고 사용할 수 있었고, 음식물 쓰레기와 포장 쓰레기 모두 눈에 띄게 줄었다.잇그린은 단순한 할인 쇼핑 앱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것을 끝까지 소비하도록 유도하는 구조적 제로웨이스트 플랫폼이다. 자취생에게는 특히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챙길 수 있는 현명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2.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 필요한 만큼만 사고, 남는 건 나누자
1인 가구의 생활에서는 한 번 사두고 거의 쓰지 않는 물건이 은근히 많다. 한 번 쓰고 안 쓰게 되는 대형 프라이팬, 선물로 받은 취향 안 맞는 머그컵, 남는 수세미나 보관통 등. 이런 물건을 버리는 건 쉽지만,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할 수 있다면 쓰레기를 줄이는 선택이 된다. 그래서 두 번째로 추천하는 앱은 모두가 익숙한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은 단순한 중고거래 플랫폼이 아니라,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위한 ‘물건 순환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도구다. 특히 자취방처럼 수납공간이 적은 공간에서는 더 이상 쓰지 않는 물건을 빠르게 비우는 방법으로 효과적이다. 나의 경우, 냄비 세트를 당근마켓에서 한 개 단위로 필요한 사람에게 나눴고, 계절이 지난 옷이나 리필 용품도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해 폐기 없이 물건을 순환시키는 경험을 자주 했다. 또한 나 역시 필요한 물건을 새로 사지 않고 당근마켓에서 중고로 구입하면서 물건 하나당 1회용 포장, 박스, 비닐 쓰레기를 줄일 수 있었다.
당근마켓을 통해 얻은 건 금전적인 절약뿐 아니라, ‘누군가에게 필요한 물건은 쓰레기가 아니다’라는 인식의 변화였다. 나눔과 순환을 기반으로 하는 이 앱은 1인 가구의 좁은 공간 안에서도 제로웨이스트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도구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3.제철 정보 + 레시피 앱 ‘오늘 뭐 먹지?’ – 냉장고 털기 요리에 딱
냉장고를 열었을 때, 어떤 재료가 남아 있는데 이걸로 무엇을 해 먹을지 몰라 결국 배달앱을 켜본 적이 있는가? 자취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장면이다. 하지만 그 재료들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새로운 요리를 시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그런 기능을 실현해주는 앱이 바로 ‘오늘 뭐 먹지?’이다.
특히 제로웨이스트 관점에서 훌륭한 기능은 냉장고 속 재료를 입력하면 그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 목록을 추천해 준다는 점이다. 남은 채소, 두부 반 모, 버섯 몇 송이 등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한 끼 요리, 반찬, 국, 간식까지 제안해 준다. 또한 이 앱은 현재 제철 식재료와 관련된 요리도 추천해 주기 때문에, 환경적 비용이 적은 지역 식재료를 우선 소비할 수 있는 식습관을 유도한다. 제철 식재료는 유통 과정의 탄소 배출도 적고, 포장도 간소한 경우가 많아 지속가능한 식단 구성에 매우 적합하다.
내가 개인적으로 이 앱에서 가장 유용하다고 느낀 건 “레시피에 식재료를 맞추는 게 아니라, 식재료에 레시피를 맞추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는 점이다. 이 관점 전환은 냉장고 털기 요리의 핵심이자,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4.분리수거 & 쓰레기 캘린더 앱 ‘오늘의 분리수거’ – 언제, 무엇을, 어떻게 버릴지 알려주는 도우미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려고 마음먹은 사람조차 자주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바로 ‘분리수거’다. 특히 자취생처럼 지역 정보가 익숙하지 않거나, 쓰레기 배출 요일을 자주 놓치는 경우, 애써 모아둔 재활용 쓰레기가 결국 일반쓰레기로 처리되는 일이 발생하기 쉽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앱은 ‘오늘의 분리수거’다.
이 앱은 지역별 쓰레기 배출 요일을 알려줄 뿐만 아니라, 물건별 분리배출 방법까지 상세하게 안내해주는 친절한 쓰레기 도우미 앱이다. 예를 들어, 배달받은 플라스틱 용기의 분리 기준이나, 음료팩이 종이로 분리되는지 일반쓰레기인지 헷갈릴 때, 이 앱에 검색만 하면 상세한 안내와 사진 자료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자취생에게 특히 유용한 기능은 알림 설정 기능이다. 거주지 설정만 해두면 ‘오늘은 플라스틱 배출일입니다’, ‘일반쓰레기 수거일입니다’ 같은 알림이 뜨기 때문에 쓰레기를 제때 버리지 못해 쌓이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자주 사용하는 분리배출 품목을 즐겨찾기 해두면 다음번 분리수거 시 다시 검색하지 않아도 되니 편리하다. 이 앱은 작은 기능이지만 꾸준히 사용하면 제로웨이스트 실천의 마무리 단계를 더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수거일을 정확히 알고, 재활용 기준에 맞춰 버리는 것만으로도 내가 모은 쓰레기가 실제로 자원으로 재탄생할 가능성을 높여주는 중요한 실천이 된다.
1인 가구도 충분히 가능한 제로웨이스트 실천
스마트폰 안의 작은 실천, 혼자 살아도 충분하다 1인 가구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물건을 안 사는 것도 아니고, 음식을 무조건 아껴 먹으라는 것도 아니다. 핵심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을 끝까지 잘 쓰고,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앱 4가지는 그런 습관을 도와주는 스마트한 도구이자, 자취방에서도 무리 없이 실천 가능한 지속 가능한 삶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쓰레기를 줄이는 건 행동이 아니라 선택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선택을 도와주는 건, 스마트폰 속 작고 똑똑한 앱 하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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