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취방에서 시작된 나의 제로웨이스트 실천기 처음 자취방을 꾸밀 때만 해도 주방은 단지 밥만 해 먹는 공간이었다. 몇 개의 냄비와 일회용 수세미, 플라스틱 도시락 용기, 값싼 스푼과 젓가락 몇 개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쓰레기통에 매일 같이 쌓이는 플라스틱 용기와 젖은 키친타월, 사용하고 버린 수세미를 보며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나는 매일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고 있는 걸까?' 그 질문을 시작으로, 나는 ‘제로웨이스트 주방’이라는 개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모든 걸 바꾸려고 한 건 아니다. 단지 내가 반복해서 쓰고 버리는 물건들을 한 번쯤 다시 들여다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생각보다 바꾸는 건 어렵지 않았고,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았다. 오히려 주방이 훨씬 깔끔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