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출근 전 30분, 제로웨이스트는 이미 시작된다
자취생 출근 전 30분, 제로웨이스트는 이미 시작된다. 자취생의 아침은 대부분 바쁘고 빠듯하다. 눈을 뜨고 씻고, 간단히 식사하거나 외출 준비를 하는 그 짧은 시간 동안도 작은 실천으로 충분히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할 수 있다. 첫 번째 체크리스트는 욕실과 주방 루틴 점검이다. 샴푸, 클렌저, 치약 등 욕실 제품을 고체 비누류로 바꾸거나, 리필 제품으로 전환해보자. 이렇게만 해도 매달 발생하는 플라스틱 용기 쓰레기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세면대 옆 종이 타월 대신 천 페이스타월이나 면 손수건을 비치하는 것도 하루 한 장씩 쓰레기를 줄이는 습관으로 이어진다. 주방에서는 아침 식사를 포장된 빵이나 배달로 해결하기보단 벌크 곡물이나 냉장고 남은 재료 활용으로 간단한 식사를 준비하는 것도 자취방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출근 전 텀블러를 챙기는 습관은 하루 평균 1~2개의 일회용 컵 사용을 막을 수 있다. 단 한 번 챙겨 나가는 이 작은 루틴이 하루 전체의 실천을 만들어낸다.
낮에는 일터에서 놓치기 쉬운 제로웨이스트 습관을 구조화하자
자취생의 하루 대부분은 학교나 직장, 카페나 스터디 공간 등 ‘외부’에서 이뤄진다. 이 시간 동안의 행동을 루틴화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포장, 종이, 플라스틱 쓰레기가 쉽게 발생하게 된다. 낮 루틴의 핵심은 “내가 반복적으로 소비하는 것들”을 인식하고, 그 대안을 준비하는 것이다. 첫 번째 체크리스트는 식사 루틴의 구조화다. 매번 배달앱을 열기보다는 주 2~3일은 다회용기 지참 도시락, 또는 재사용 가능한 도시락 용기와 숟가락 세트를 사용해보자. 처음에는 번거롭지만, 습관이 되면 오히려 쓰레기 정리 부담이 줄어든다. 이와 함께 탕비실에서 사용하는 종이컵, 비닐 포크, 커피 스틱 등 소모품을 개인 머그컵, 다회용 수저, 다회용 티백으로 대체하는 것도 가능하다. 두 번째는 문서와 메모 루틴의 디지털 전환이다. 과제, 보고서, 스케줄 메모를 종이와 프린터 대신 디지털 문서 관리 앱(예: Notion, Google Docs 등)을 통해 정리하면 매주 수십 장의 인쇄물을 줄일 수 있다. 자취생의 작업환경은 공간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이러한 디지털화는 쓰레기를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일과를 마치고 자취방으로 돌아오는 저녁 시간대는 의외로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적합한 루틴이 많은 구간이다. 첫 번째는 장보기 습관 점검이다. 집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 들를 때 장바구니, 다회용 보관팩, 용기를 준비해가면 불필요한 비닐과 포장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자취생 특성상 1~2인분 단위로 장을 보기 때문에 작은 포장이 쌓이면 일주일 새 쓰레기통이 가득 찬다. 벌크형이나 리필용 식재료, 직접 소분할 수 있는 매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택배, 포장 음식 루틴 관리다. 불가피하게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해야 할 경우 무라벨 포장 옵션, 종이 완충재 요청, 다회용기 선택 옵션을 적극 활용하자. 요즘은 일부 배달 앱이나 친환경 마켓에서 ‘제로웨이스트 배송’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많아졌다. 또한 포장 용기를 버리기 전에는 물로 헹구어 말리는 습관을 들이면 분리배출 효율이 올라가고 재활용률도 높아진다. 자취생은 하루를 마치고 나면 정리할 시간이 매우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루틴은 짧고 단순할수록 유지 가능성이 높다. 정리의 시작을 “오늘 하루 내가 만든 쓰레기가 몇 개인지 적어 보는 것”으로 삼는다면 다음 날 실천 전략도 자연스럽게 수립될 수 있다.
자기 전에는 실천을 기록하고 내일을 설계하자
하루를 마무리하는 루틴은 단순히 휴식이 아니라 자신의 실천을 되돌아보며 제로웨이스트의 지속성을 설계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자기 전 체크리스트로는 첫째, 쓰레기 배출량 체크와 소비 로그 기록이 있다. 오늘 어떤 포장을 사용했고, 어떤 것은 줄일 수 있었는지 간단히 메모하거나 기록 앱에 남겨두면 쓰레기 흐름에 대한 자각이 생긴다. 둘째는 다음 날을 위한 준비 루틴 설계다. 예를 들어 “내일 외출하니 텀블러 챙기기”, “오전 회의 있으니 종이자료 없이 태블릿으로 준비” 같은 식으로 하루 전 루틴을 사전 설계하면 의식적으로 실천이 반복될 수 있다. 이런 루틴이 하루 이틀로는 큰 변화를 만들어내기 어렵지만 2주, 1달, 3달이 지나면 자취방 쓰레기통의 무게가 달라지고, 내가 소비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변화는 환경뿐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더 가볍고 명확하게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다. 제로웨이스트는 거창한 목표가 아니라 하루에 한 가지 루틴을 바꾸는 일에서 출발한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오늘 밤 당신의 자취 루틴에도 ‘덜 버리는 습관’ 하나를 추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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