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웨이스트 자취생의 최소한의 삶이 도시를 바꾼다면 덴마크는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도시 구조’를 설계한 나라 중 하나다. 그렇다고 거창한 기술이나 거대한 법이 모든 걸 이끌어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눈에 띄는 건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시민들의 생활 루틴, 특히 혼자 사는 사람들이 실천 가능한 선택지가 생활 단위로 곳곳에 심어져 있다는 점이다. 1인 가구가 많아진 요즘 ‘제로웨이스트 자취생’이라는 말은 더 이상 개인의 취향이나 취미가 아니라 도시가 책임져야 할 새로운 생활 방식이다. 덴마크는 이 점에서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자취방 안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부터 동네 리필소, 지역 공동 자원소각장까지 모든 과정이 내가 쓰레기를 만들지 않도록 도와주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