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웨이스트 자취생이 주목할 대만의 방식은 무엇이 다를까? 대만의 제로웨이스트 정책은 ‘거창한 선언’보다 생활 속 제도화된 규칙에 가깝다. 특히 자취생이나 1인 가구가 혼자서 실천해야 하는 분리배출과 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대만은 세계에서도 독특할 정도로 생활 밀착형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대만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음악이 울리는 쓰레기차’가 지나갈 때 직접 나가야 생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 쓰레기차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주택가로 들어오며 주민들은 그 시간에 맞춰 직접 분리수거한 쓰레기를 들고나와야 한다. 음악은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나 클래식 선율로 설정돼, 하루에 두 번 정도 그 멜로디를 들으면 주민들이 자동으로 분리수거를 준비하게 되는 일상적 리듬이 형성된다. 이 제도는 쓰레기를..